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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신비

노화세포의 놀라운 재발견

by 외나무다리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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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조금만 해도 숨이 가쁩니다.
어제 별로 마시지도 않았는데 숙취가 심합니다.
주말에 아무리 자고 일어나도 찌뿌둥합니다.

모두 내 이야기 같다면 이제 우리도 늙어가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입니다.

우리는 모두 어제보다 조금씩 늙어가고 있습니다.
- 마크 E. 윌리엄스 <늙어감의 기술> -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늙음'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늙어 간다는 것은 그저 나쁘기만 한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늙었다고 무시하지 마

태어나서 늙고 죽는 인간의 인생과 묘하게 닮은 세포의 일생이 있습니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30조 개의 세포는 분열하고 성장하고 죽는 단계를 거칩니다.

그러면서 체내에 일정한 세포 수를 유지합니다.
하나의 세포가 평생 사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세포가 죽고 그 자리를 새로운 세포가 대체합니다.

그런데 염색체 끝부분을 보호하는 '텔로미어'가 손상되면 더 이상 분열이 일어나지 않는 세포가 생겨나게
됩니다.
죽지 않고 내부에 노폐물이 쌓여 탄력을 잃고 납작 해집니다.

이 세포에 과학자들이 붙인 이름은 '노화세포'입니다.
정상 세포로 가야 할 영양소까지 모두 빨아들이며 죽지 않고 버티는 '노화세포'에 붙여진 별명이 있습니다.

바로 '좀비세포'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노화세포가 점점 누적되어 알츠하이머, 관절염, 암등 각종 노화로 인한 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과학자들의 중요한 과제가 된 노화세포 없애기는 노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죽이는 새로운 약물까지
개발하기에 이릅니다.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좀비세포'로 낙인찍힌 노화세포는 정말 모두 다 없애야 할 해로운 존재인지 생각해
봅니다.

노화세포의 역할


우리 몸에 나쁜 유해한 화학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등 일종의 장벽역할을 하는 폐의 '기저막'이 있습니다.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폐조직을 분석하던 중 '기저막'의 줄기세포 옆에서 관찰된 녹색으로 반짝이는
'노화세포'를 발견합니다.

약물을 이용해서 노화세포를 죽이자 폐의 줄기세포가 장벽 표면을 제대로 복원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노화세포는 손상된 조직의 정상적인 복원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 -

폐조직뿐만 아니라 소장, 결장, 피부등 신체의 장벽 역할을 하는 다른 기관에서도 '유익한 노화세포'가 활동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유익한 세포는 손상시키지 않고 유해한 노화세포를 제대로 인식하고 정확히 표적화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고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 교수 리안 존슨은 말했습니다.

늙은 세포라고 해서 역할이 없는 것으로 치부되지만 손상된 조직의 정상적인 복원을 촉진하는 '감시자' 역할을 해 온 것이
노화세포입니다.

눈이 침침하고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한 큰 것만 보고 좋은 말만 보고 들으라는 의미 일 것입니다.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고 아름다운 추억만 간직하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람처럼 다가오는 시간을 선물처럼 받아들이면서 가끔 힘이 들면 한숨 한번 쉬고 하늘을 보라는 '목민심서'의
'늙음의 미학'을 떠올려 봅니다.



< 본 포스팅은 EBS 지식채널 e 내용을 옮겨서 작성했습니다>

 

 

노화와 관련된 다른 글도 함께 읽어 보시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2.11.09 - [자연의 신비] - 안타깝게도 자연은 노화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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