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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신비

탄소발자국과 물발자국

by 외나무다리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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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란 누군가 살았고 살고 있고 계속 살아갈 곳입니다.
그래서 그 나름의 역사성이 존재합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삶이 펼쳐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태어나고 자라고 결혼하고 늙어 죽을 때까지 한 마을에서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부분 농사를 지어먹었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 그렇게들 살았습니다.
그러니 마을 숲뿐만 아니라 우물, 강, 저수지 할 것 없이 주변 환경을 마을 사람들이 모두 관리했습니다.
이렇게 지역을 그 지역 주민들이 직접 관리하면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 보다도 오래 살던 곳이기에 그곳 환경을 잘 알 것이고, 땅이나 물을 혹사시켜 황폐하게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후손이 대대로 살아갈 곳이기 때문입니다.


외부 자본가들이 타 지역으로 이주하여 대량 농장을 만들고 공장을 짓고 자신들은 대대로 살아갈 땅이 아니기에
땅을 혹사시킵니다.
그래서 탄소발자국과 물 발자국을 줄이고 생태계와 지역 주민이 두루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람들이 생각해
낸 것이 로컬 푸트입니다.
우리말로 하자면 <지역 먹거리>라는 뜻입니다.

흔히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고 반경 50킬로미터 이내에서 생산한 음식을 말하는데, 네덜란드의 그린 케어 팜
일본의 지산지소 운동, 미국의 100마일 디어어트 운동, 그리고 한 번쯤 들어 봤을 이탈리아의 슬로 푸드가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전북 완주에서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먹자는 정책으로 로컬 푸드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먹거리가 가까운 거리에서 오면 탄소발자국이 적게 발생하고, 어디에서 누가 생산한 농산물인지 알 수 있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생산자는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하니 생산자와 소비자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식입니다.
한살림, 민우회, 두레생협 같은 곳에서 판매하는 먹거리들이 로컬 푸드입니다.
그런 매장도 수입 식품을 판매하기는 하는데 그 경우에는 공정무역 제품이라고 보면 대게는 맞을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과일 목록을 만들어서 생태지수를 한번 매겨 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생태 수지란 그 먹거리가 외국에서 오는지 우리 땅에서 나는지 우리 땅에서 난다면 제철에 나는지 아니면 하우스 재배로
나는지 등을 조사해서 생태 환경적인 관점에서 품평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내가 과일을 먹을 때 탄소발자국을 얼마나 남기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시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늘날 우리 의식주는 어느 하나 생태 환경과 연결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즉 내가 살아갈 환경을 살피기 위해서는
세심하게 나의 일상을 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수입 과일은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 하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생태지수를 만들어 보면서 한 번쯤은 고민을 해 보자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두 번 먹으려던 걸 한 번으로 줄이는 과정 또한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시작이라 말하겠습니다.
사실 입고 먹고 쓰는 수많은 것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는지는 애써 알려고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재미난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여름휴가철이라 사람이 많은 해변에서 혼자 미친 듯이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다들 휴가를 즐기기에 바빠서 그 사람을 신경도 쓰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계속해서 춤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한 사람, 또 한 사람, 같이 춤을 추는 사람이 늘어나더니 어느새 너도나도 함께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과일이나 식자재를 수입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 있었을 겁니다.
그 식자재로 요리를 만들어서 처음 SNS에 올린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누군가 그걸 따라 하고 점차적으로 너도나도 따라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 지금 우리의 현실을 알려보기 시작한다면 많은 탄소발자국이 생기고 물 부족 현상을 알리고
이것을 멈출 것을 제안한다면 지금 보다는 한 단계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발자국을 남기는 것은 과자 한 봉지를 생산할 때 250그람, 두루마리 화장지를 1개 생산 할때 283그람
컴퓨터 100시간 사용할 때 9000그람, 오렌지쥬스 250미리리터 생산 할때 360그람, 휴대전화 1년 사용 할때 11만 2000그람, 쇠고기를 생산해 낼 때도 439그람이나 생긴다고 합니다.
산업 쪽 에서는 더욱더 심각한 수치입니다.
밀가루 1톤을 생산할 때 49만그람, 휘발유 1톤 생산 할때 57만 그람, 휴대전화 1대 생산 할때 6만 그람, 컴퓨터 본체 1대
생산 할때 27만 5천 그람이나 생긴다고 합니다.
교통을 이용할 때도 탄소발자국은 생긴 다고 합니다.
비해기를 이용할 때 150그람, 자가용을 이용할 때 210그람, 기차를 이용하면 20그람, 지하철은 1.53그람 발생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종이컵의 경우 무게는 5그람에 불과 하지만 탄소발자국은 그 2배가 넘는 11그람이나 발생합니다.
우리 국민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종이컵이 약 120억 개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것을 탄소발자국으로 환산하면
13만 2000톤입니다.
이 같은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4725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국민 1인당 1년에 한 그루씩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이산화탄소 발생을 의미하는 탄소발자국을 전혀 남기지 않을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생활습관을 바꿔 나간다면 탄소발자국을 지금보다는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생활 속의 방법은 난방을 1도 낮추면 가구당 연간 231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샤워 시간을 1분 줄이면 이산화탄소 7킬로그램을 줄 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집에서 멀티탭의 전원 버튼만 끄지 말고 플러그를 뽑아 놓기만 해도 한 달 전기료 정도는 공짜로 이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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