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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신비

볏과 식물의 성장방법과 문명의 발달

by 외나무다리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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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과 식물의 역사와 성장 방법

우리나라에서 새하얀 쌀밥은 부의 상징이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이밥에 고깃국>을 먹는 게 소원이었던 그 당시에는 쌀이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1960년대부터는 <무미 알>을 지정해서 쌀로 만든 음식을 팔지 못하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드넓은 초원에서 재배해서 먹을 수 있는 볏과 식물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진화를 이룬 것이 바로 벼입니다.

볏과 식물의 잎은 유리의 원료가 되는 규소라는 딱딱한 물질을 축적합니다.

또한 볏과 식물은 잎에 섬유질이 매우 많아서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동물들이 잎을 쉽게 먹을 수 없게 했습니다.

식물은 다양한 동물의 먹이가 되고 초원은 식물에게 가장 위험요소가  많은 장소일 것입니다.

깊은 숲에는 많은 풀과 나무가 복잡하고 무성하게 나 있어서 모든 식물이 다 위협을 받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독을 품으면서 진화한 식물도 있습니다.

독을  만드는 일에는 영양분이 많이 사용됩니다.

척박한 초원에서 식물이 독성분까지 생산하는 것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닙니다.

설사 독으로 몸을 보호한다고 해도 동물은 그에 대한 수단을 발달시키며 진화했습니다.

볏과 식물은 다른 식물과 크게 다른 성장 방법의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보통 식물들은 줄기 끝에 성장점이 있고 새로운 세포를 쌓으면서 위로 뻗어 자라게 됩니다.

그런데 이 성장 과정에서 다른 동물 등이 줄기 끝을 먹어 버리면 중요한 성장점이 먹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볏과 식물은 성장점이 아래에 있습니다.

거의 땅 근처에 있어서 벼과 식물은 줄기를 뻗지 않고도 그루터기에서 성장점을 두고 잎을 위로 뻗어 자라 나성장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아무리 동물들이 줄기를 먹어도 잎의 끝 부분을 먹는 것이라서 성장점은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성장 방법에는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위로 쌓아가는 방법이라면 세포 분열을 하면서 자유롭게 가지를 늘려서 잎을 무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들어 낸 잎을 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리는 방법으로는 그다음에  잎의 숫자를 늘려 나가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볏과 식물은 그루터기 쪽에서  줄기를 늘리면서 잎을 밀어 올리는 성장점의 수를 더 하게 됩니다.

이것을 새끼 치기 또는 분얼(볏과 식물 같은 외떡잎식물의 줄기를 뜻함)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볏과 식물은 지면 부근에서 잎이 많이 나온 그루터기를 여러 개 만들어 냅니다.

볏과 식물은 잎 속의 단백질을 최소화해서 영양가를 적게 만들고 먹이로서의 매력을 스스로 없애는 방식을 터득했습니다.

이렇게 볏과 식물은 잎이 단단하고 소화하기 힘들고 영양분까지 적어서 동물의 먹이로 적합하지 않게 진화했습니다.

 

초식동물의 살아남기 위한 진화

그렇지만 이 볏과 식물을 먹지 않으면 초원의 동물들은 살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초식 동물은 볏과 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할 수 있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발달시키며 진화했습니다.

예를 들면 소의 위는 4개나 됩니다.

4개의 위 중에서는 인간의 위와 같은 작용을 하는 건 네 번째 위 하나뿐입니다.

첫 번째위는 부피가 크고 먹은 풀을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었고 저장된 풀에서는 미생물이 작용해서 풀을 분해하고 영양분을 만드는 발효조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마치 인간이 대두를 발효시켜 영양가 있는 된장을 만들어 내고 쌀을 발효시켜서 술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소는 위속에서 영양가 있는 발효 식품을 만들어 내게 진화되었습니다.

두 번째 위에서는 음식을 식도로 돌려보냅니다.

소가 먹이를 먹고 난 후에 누워서 입을 우물 거리는 것이 이것 때문입니다. 

되새김질이라고 부릅니다.

세 번째 위는 음식의 양을 조절해서 첫 번째 위와 두 번째 위로 돌려보내거나 네 번째위로 보는 일을 합니다.

이렇게 볏과 식물을 전 처리해서 잎을 부드럽게 만들고 미생물 발효를 활용하여 영양가를 만들어 냅니다.

볏과 식물로 영양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풀을 먹고 4개나 되는 위를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발달한 내장 때문에 소는 커다란 몸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소와 달리 인간은 볏과 식물을 식량으로 삼는 데 성공했습니다.

 

문명의 발달과 재배 식물

벼와 밀, 옥수수 등은 현재 인간이 중요한 식량으로 삼고 있습니다.

인간이 식량으로 삼고 있는 곡물은 모두 볏과 식물의 씨앗입니다.

재배하는 밀과 야생 밀은 차이가 있습니다.

야생 밀은 자손을 남기기 위해서 씨앗을 떨어지게 합니다.

그러나 재배되는 밀은 씨앗이 떨어지면 수확을 할 수가 없습니다.

씨앗이 떨어지는 성질을 <탈립 성> 이러고 합니다.

야생 식물은 모두 탈립 성이 있으나 적은 확률로 씨앗이 떨어지지 않는 돌연변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인간은 이 돌연변이를 발견하고 그 씨앗을 다시 뿌려서 키우면 씨앗이 떨어지지 않는 성질의 곡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씨앗이 떨어지지 않는 <비 탈립 성> 돌연변이의 발견이 바로 농업의 시작입니다.

인류 역사상 혁명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문명의 발달과 식물은 관련이 있습니다.

문명의 발상지에는 분명히 중요한 재배 식물이 있었습니다.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는 밀 류의 기원 지였습니다.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는 벼의 기원 지였고 중국 문명의 발상지는 대두의 기원 지였습니다.

또 중미의 마야 문명과 아즈텍 문명에는 옥수수가 있었고 남미의 잉카 문명에는 감자가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재배 식물이 있어야 문명의 발달도 있다 라는 견해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문명이 발달했기 때문에 재배 식물이 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인간 문명의 발달은 분명 히 식물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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