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의 역사와 종류
숯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통일 신라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신라인들은 흑탄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숯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삼국사기>에 신라 헌강왕 6년 9월 9일 경주의 민가 10만 호가 장작 대신 숯으로 밥을 지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신라 전성기 시절에는 나무 장작보다 숯을 많이 사용했다는 역사 기록이 있고 경주에서 숯으로 취사를 하다 질식되는
사례가 많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환기가 안 되는 실내에서 주로 흑탄 숯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백탄은 숯가마 속에서 1000도씨 이상의 높은 온도로 구워서 숯 내부의 가스가 모두 타고 없기 때문에 숯불구이나 다리미질을 할 때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백탄의 표면이 하얀색인 이유는 가마에서 벌겋게 달구어진 상태로 꺼내어 급하게 흙을 덮어 식히면 순간 숯 표면이 살짝
연소하기 때문입니다.
흑탄은 450~800도씨의 낮은 온도에서 구운 다음 가마의 문과 굴뚝 통풍구를 완전히 밀폐하여 불을 끄고 서서히 식혀서
생산합니다.
숯 표면이 연하고 색이 검은 흑탄은 백탄보다 오래 타지는 않지만 휘발 가스가 많아서 열량은 오히려 백탄보다 높습니다.
숯가마 찜질의 효능
원적외선의 방사 에너지로 인체에 온열 하면 심부 세포를 데워서 체온을 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원적외선은 세포를 구성하는 수분과 단백질 분자와 세포를 1분에 2,000번씩 미세하게 흔들어주며 그 과정에서
우리의 세포조직이 활성화하여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장기의 움직임이 좋아지면서 신경통과 근육통 등이 치유됩니다.
숯을 굽는 동안 흙과 돌로 축조된 숯가마 안벽과 천장이 고온으로 달구어지면 원적외선이 방출됩니다.
이 온열 욕 숯가마 찜질이 전국에 보급되고 있습니다.
숯을 구울 때 숯가마 내부 온도는 1,300도씨 까지 올라가며 숯가마는 완전한 무균실이 되기도 합니다.
숯가마 찜질방의 온열 욕 효과를 입증한 논문이 의학저널에 발표되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했던 일본 하마마쓰 의대 하야사카 교수는 한국의 전통 숯가마 찜질에서 영감을 얻어서 일본에서 임상실험을
했고 그 결과 숯가마 찜질이 기분을 개선하고 불안 경감에 효능이 있는 온열 욕이라고 결론 내리고 보완대체의료 요법의
가능성을 비췄습니다.
우리나라 학계에서도 전통 숯가마 찜질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입증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통 숯가마에서 생산된 참나무 숯은 숯불구이 레스토랑에서 이용하고 숯가마 속의 여열을 온열 욕에 활용하는 한국형
온열 욕 관광 상품을 개발하면 시장성 잇는 새로운 분야의 사업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원적외석의 효능이 완벽하게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미국 마이오 클리닉의 브랜트 바우어 박사는 원적외선의 효과를 일부는 인정하면서도 아직 더 광범위하고 엄격하게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숯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숯에는 약 1~2퍼센트의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미네랄은 나무가 생장할 때 꼭 필요하며 오랜 세월 동안 땅속에 성 빨아올린 영양소입니다.
미네랄 중에는 철과 마그네슘은 나무가 광합성을 할 때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고 인산은 땅속 미생물들의 도움을 받아서
흡수합니다.
미네랄은 나무가 셀룰로스를 합성할 때 꼭 필요하고 나무속의 미네랄은 물에 녹지 않는 상태로 있지만 숯을 구우면 열분해
되어 물에 녹기 쉬운 미네랄로 바뀝니다.
참나무 숯의 미네랄 성분 중에는 칼슘이 40퍼센트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종류의 소량의 원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숯을 가루로 만들어서 식물의 뿌리 근처에 뿌려주면 소량의 원소 비료 성분이 되기도 합니다.
퇴비의 경우 썩어서 숙성되지 못하면 효과가 없지만 숯의 미네랄은 금방 녹아 나와서 속효성 비료 효과를 발휘합니다.
숯 표면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미세한 수많은 구멍으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표면적이 1그램 당 200제곱미터로 테니스코드의 넓이에 필적합니다.
이 무수한 구멍은 미생물이 살기 쉬운 장소가 됩니다.
여기에서 증식한 미생물은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통기성과 보습성과 같은 토성을 개량하는데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대체에너지 활용과 탄소감축
산림에서의 나무의 광합성으로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고정하고 이것을 탄소 형태로 저장하는 탄소감축 사업이 기후 변협 약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림에서 벌채한 원목을 땅에 그냥 놔두면 산불로 사라지거나 썩어 버립니다.
결과적으로 나무나 토양에 저장되어 있던 탄소가 다시 이산화탄소가 되어 대기 중으로 도망쳐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이런 목재를 수집하여 숯으로 구워두면 목재 속의 탄소가 불합 성화되고 고체 상태로 영원히 묶어 둘 수가 있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활용해서 산림에서 생산한 목재를 숯으로 구워서 농지나 임지에 묻어 저장하는 방안이 대두되었습니다.
숯은 탄소 덩어리여서 영원히 썩지 않습니다.
숯을 구워서 땅속이나 물속 또는 주거공간에 저장하거나 농업용 토양개량재, 정재수, 공기정화재 등으로 이용하고
에너지 위기가 닥쳐오면 다시 꺼내서 비상 대체에너지로 활용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FCC 프로젝트라고 이름 짓고 열대 지방에 속성수를 조림하여 수확한 목재를 펄프 용재로 이용하고
나머지를 숯으로 구워서 열대 농업지역의 토양 개량제로 저장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에너지 문명을 뒷받침해온 숯이 이번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체에너지로서 탄소감축에도 미래 에너지 문명을 앞장서서 나가게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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